[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이 최근 3년간 경영임원 수는 증가한 반면 정직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도 크게 줄었고 이직·퇴직자 수는 증가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임직원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임직원 수는 총 6128명으로 2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집게됐다. 해당 기간 동안 경영임원과 계약직원의 수는 증가했고 정직원과 고령자 수는 감소했다. 또 신규채용 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반해 이직·퇴직자 수는 증가했다.
대우건설의 총 임직원 수는 지난 2014년 6211명에서 2015년 6174명, 2016년 6128명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년 사이 1.3%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정직원(전문임원 포함)만 눈에 띄게 감소했고 경영임원과 계약직원(계약임원 포함)은 오히려 증가한 상태다.
2016년 기준 대우건설의 경영임원은 총 56명으로 2014년(47명)보다 19.1%나 증가했다. 2015년(52명)과 비교하면 7.7%나 늘어난 수치다. 계약직원 역시 2014년 389명에서 2015년 412명, 2016년 442명으로 2년 사이 13.6%나 증가했다.
반면 정직원은 2014년 4089명에서 2015년 4053명, 2016년 4043명으로 2년 새 1.1% 감소했다. 그 외 기타로 분류되는 임직원 역시 389명에서 2016년 442명으로 5.9% 감소했다.
전체 임직원 수 감소로 남·여의 성비율은 2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으나 남성보다 여성의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2016년 기준 대우건설의 여성 임직원 수는 총 555명으로 2014년(620명)보다 1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 비율은 5591명에서 5573명으로 0.3% 감소하는데 그쳤다.
55세 이상 고령자 직원 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6년도 기준 대우건설의 고령 임직원 수는 총 366명으로 2년 전(432명)보다 15.3%나 감소했다. 2015년(424명)과 비교해도 13.7%나 줄어든 수치다.
신규채용은 2년 사이 38.7%나 감소했다. 2016년 대우건설의 신규채용(정규직 기준) 수는 95명으로 지난 2014년(155명)보다 38.7%(60명) 줄었다. 반면 이직·퇴직자 수는 2014년 152명에서 2015년 148명, 2016년 162명으로 2년 사이 6.6% 증가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시대로 인해 해외 플랜트 공사가 줄어 정규직 수가 감소한 것"이라며 "임원과 계약직의 변동 추이는 크게 의미있는 수치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올해 연말 인사가 단행되면 경영임원의 수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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