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적자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이었던 태양광 사업에서 흑자 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의 적자가 매 분기 축소됐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및 태양광 업계 불황으로 연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케미칼(기초소재) 부문은 지난 4분기 적자로 전환한 뒤 1분기 -187억 원, 2분기 -174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310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첨단소재(가공소재) 부문은 흑자 기조가 유지됐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1분기 106억 원에서 매분기 감소해 3분기에는 61억 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전사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반등의 기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1분기 -1853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2분기 -918억 원, 3분기 -410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줄고 있다.
모듈 수익은 전분기와 유사했지만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사업에서 흑자전환(308억 원)하면서 손실 폭을 줄였다.
이에 더해 태양광 수요도 조금씩 회복되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EPC 관련 매출 증가 및 4분기로 이연된 발전사업 매각대금 반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도 “모듈 판매량 증가 및 개발자산 관련 매출 증가로 4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만 지난 6월부터 부활한 동남아시아 우회 중국산에 대한 관세에도 불구, 여전히 미국 내 모듈 재고가 상당해 큰 폭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