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피할 수 없는 원가상승 다각화로 맞선다

3분기 누계 원가율 91.6%까지 상승, 매출·영업이익 하락…양질의 수주, 해외사업 확대로 대응

[취재] 대우건설, 피할 수 없는 원가 상승 사업 다각화로 맞선다
대우건설이 원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하고, 해외시장을 넓혀가는 등 양질의 먹거리 확보에 힘쓰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5478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4.8%, 67.2% 하락했다. 

원가율 상승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원가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는 현장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대우건설의 매출원가율은 2021년 85.7%에서 지난해 89.6%로 3.9%p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원가율은 91.6%까지 올라갔다.

대우건설은 양질의 수주와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비주택분야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본격화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수주는 7조3722억 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액(11조5000억 원)의 64.1%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조7777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3.8년 치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 누계 수주는 7조7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128억 원)보다 7.0% 증가했다. 하반기부터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먹거리 확보에 힘쓰고 있다. 

도시정비 부문은 강남, 서초 등 서울 주요 지역 사업지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1조9433억 원을 수주했다.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해외 수주는 부진하다. 지난해 1~3분기 2조4061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937억 원으로 급감했다. 

반전의 여지는 있다. 지난 8월 베트남에서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주요 해외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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