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영업이익률 한 자리로 '추락'…2014년 이후 5년만

영위 중인 사업 부문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데 영향…2019년 영업이익률 7.3% 기록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2014년 이후 5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2019년 연간 기준 7.3%를 기록하며, 직전년도 대비 4.8%포인트 감소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케미칼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1235억 원, 1조10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16조731억 원, 1조9462억 원) 대비 43.1%, 39.5%씩 감소했다.

올레핀, 아로마틱, LC Titan, 롯데첨단소재 등 롯데케미칼의 4대 핵심 사업부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세계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외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이 가운데 올레핀 부문은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의 주력 사업이다. 올레핀 사업은 2019년 연간 기준으로 74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년도(1조2834억 원) 대비 42.3%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15.7%에서 9.9%로 5.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및 원재료 강세로 인한 전 제품 스프레드(제품 판매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이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틸렌 가격은 2018년 1~3분기 톤당 1300달러대를 유지했는데 작년들어 줄곧 하락애 연말에는 76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어 지난 해 아로마틱, LC Titan, 롯데첨단소재의 연간 영업이익이 866억 원, 650억 원, 1812억 원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3275억 원, 1845억 원, 2358억 원) 대비 73.6%, 64.8%, 23.2%씩 줄었다.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4년 2.4%에서 2015년 13.8%, 2016년 19.2%로 상승했다가 2017년 18.5%, 2018년 12.1%로 2년 새 7.4%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조5443억 원에서 1조9462억 원으로 23.5%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 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9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은 7.3%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4.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2017년 2조2846억 원에서 2018년 1조6419억 원, 2019년 7582억 원으로 2년 새 66.8%나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올해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25.6% 하락한 8245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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