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기업금융(IB)/운용 순영업수익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WM)부문과 IB부문 협업을 강화하겠다던 장석훈 대표의 전략적 선택이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올 초 신년사 대신 경영계획을 발표하며 사업다각화를 예고한 바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증권의 2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IB/운용 순영업수익 비중이 전년보다 8%확대된 50%를 기록했다. IB부문 강화를 강조했던 장석훈 대표의 경영 방침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증권의 순영업수익 6173억 원 가운데 IB/운용 부문 수익 비중이 50%를 차지했다. 2017년 40%에 불과했던 IB/운용 부문의 순영업수익 비중은 2018년 42%로 1년 사이 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IB/운용 비중이 50%로 8%포인트 급증하면서 리테일 부문과의 수익 균형이 맞춰졌다.
이러한 사업 구조는 올초 장석훈 대표가 강조했던 IB부문과 리테일 부문의 협업을 강조했던 경영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삼성증권의 인수 및 자문수수료(별도 기준) 규모는 369억 원으로 직전분기(303억 원) 대비 22% 증가했다. 전년동기(182억 원)와 비교하면 103% 급증한 규모다.
신한금융그룹의 유상증자 자문과 맥쿼리코리아오프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의 자산 매각 자문 등 M&A를 통해 7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직전분기(33억 원)보다 111% 증가한 수치다. 구조화금융 수익 규모도 1분기 231억 원에서 2분기 251억 원으로 9%가량 늘었다.
삼성증권은 IB핵심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증권의 IB 핵심 인력 수는 135명이다. 지난해 말 11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3.4%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IB 전문 인력을 올해 말까지 156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테일 부문 역시 고객 자산 규모 확대 및 해외주식 자산 증대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일궈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증권의 리테일고객 예탁 자산 규모는 177조 원이다. 지난해 말 160조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예탁자산 규모도 2조6000억 원에서 3조4000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2019년 목표액인 4조 원의 57%를 달성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