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3분기 안정적인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에 힘입어 1조2979억 원의 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66억 원)에 비해 11.3%, 전분기(1조2043억 원)에 비해 7.8% 증가했다. 회사 측은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77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기반 확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2조 8779억 원) 대비 31.1%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각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연장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그 어느 때보다 금융회사들의 세밀한 리스크 관리가 강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작년에 약 3800억 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액(Buffer)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이달 말 새롭게 선보일 그룹 대표 디지털 플랫폼 ‘KB 스타뱅킹’을 소개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디지털금융시장 내 톱티어(Top-Tier)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KB스타뱅킹을 시작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고객 편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통합 및 재편성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새로운 KB 스타뱅킹은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뿐만 아니라 정부24, 홈택스 등 외부채널과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춰 고객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고객편의성을 강화하고, 그룹 내 비금융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금융과 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