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매출 하락세를 털어냈다. 회복세를 탄 국내건축사업이 반등을 이끌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이후 하락세를 보여온 1분기 매출이 올해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 매출은 하석주 대표가 이끌기 시작한 2017년 1분기 1조1426억 원에서 2018년 1분기 1조3241억 원으로 늘었지만, 2019년 1분기 1조1928억 원, 2020년 1분기 1조1864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조224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낮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했고, 국내 도급공사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매출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국내건축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대형 프로젝트인 메가 허브 터미널과 인재개발원이 준공되며 매출을 늘렸다. 국내건축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839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019억 원으로 7.4%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8%에서 73.7%로 2.9%p 상승했다.
롯데건설은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지식산업센터 등 성장성이 높은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마곡 MICE 복합단지 '르웨스트'를 착공하고, 지식산업센터 '놀라움 마곡' 공급에 나선다.
1분기 매출이 늘어난 토목과 플랜트 부문 성장에도 힘쓴다. 하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사장교, 대심도 터널 등 국내외 공공토목분야 입찰에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시공역량을 축적해야 하며, 플랜트 사업에서도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중점을 둬온 수익성 중심 사업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매출원가율을 개선하며 1분기 영업이익(1062억 원)과 순이익(647억 원)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26.4% 증가했다.
하석주 대표는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고, 1991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2001년 롯데건설로 이동했다. 이후 경영지원실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7년 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