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훈 캐디안 대표 “말 한마디로 설계…AI-CAD 연다”

“AI는 설계 산업의 패러다임 바꿀 열쇠…5년간 AI 기반 CAD 집중 투자, 설계 산업 미래 흐름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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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박승훈 캐디안 대표 “말 한마디로 설계…AI-CAD 시대 연다”

▲박승훈 ㈜캐디안 대표는 “AI는 ㈜캐디안에게 기술력의 증명이자 설계를 인간 중심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되돌리는 황금열쇠”라며 “우리가 축적해 온 전문성과 경험이 AI와 만나 설계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데이터뉴스


“AI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설계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는 열쇠입니다. AI-CAD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캐디안은 이제 추격자가 아니라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산 CAD 소프트웨어(SW)의 대표주자 ㈜캐디안이 인공지능(AI) 기반의 CAD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설계 산업의 일대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창업 이후 35년간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국산 CAD의 자존심을 지켜온 ㈜캐디안이 설계 산업의 AI 흐름을 선도하며 새로운 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캐디안의 창업자이자 CEO인 박승훈 대표를 만나 AI-CAD 개발에 나선 배경과 현황, 그리고 그가 그리는 설계 산업의 미래를 들었다. 

- ㈜캐디안은 국내외 주요 CAD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AI-CAD 실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캐디안에게 AI는 어떤 의미입니까?

“35년간 고집스럽게 국산 CAD 기술을 지켜온 ㈜캐디안에게 AI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설계 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도전이자 전환점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글로벌 CAD 강자들을 뒤쫓으며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AI-CAD의 등장은 ㈜캐디안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자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신호탄입니다.

AI는 ㈜캐디안에게 기술력의 증명이자 설계를 인간 중심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되돌리는 ‘황금열쇠’입니다. 우리가 축적해 온 전문성과 경험이 AI와 만나 설계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 오는 9월 전통 목조 건축 특화 3D CAD 시스템 ‘TWArch Pro’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TWArch Pro’를 통해 전통 건축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TWArch Pro’는 단순한 CAD SW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전통 목조 건축이 지닌 역사적·미학적 가치를 AI 기술로 해석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계적으로도 드문 전통 건축 특화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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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an TWArch Pro’를 이용한 법화전지 복원·제작 실현 / 자료=㈜캐디안


이 기술을 통해 전통 건축 시장에서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기대됩니다.

첫째, 전통 목조 건축의 수리와 복원 작업이 훨씬 더 빠르고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수작업에 크게 의존해 온 복원 작업이 AI의 도면 인식과 구조 추론 기술을 통해 더 과학적이고 신속한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전통 건축의 미를 현대 설계에 녹여낸 ‘창의적 계승’이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봉정사 극락전과 같은 전통 양식을 현대 한옥에 적용하거나 해외의 우리 공관이나 문화시설을 한국 전통 건축 양식으로 설계하는 시도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TWArch Pro’는 궁극적으로 전통 건축의 디지털 계승을 넘어 ‘K-건축’의 세계화를 이끄는 기술적 기반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접점에서 ㈜캐디안은 전통이 미래의 경쟁력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 올해 말 건축 도면을 자동 해석하고 물량 산출까지 하는 AI 플랫폼 ‘AI-CE(AI Cost-Estimation)’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AI-CE’은 어떤 제품입니까?

“‘AI-CE’는 설계자가 직접 도면을 해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노동집약적 작업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기존에는 유사 도면이나 기준 도면에서 설계자가 일일이 요소를 확인하고 정보를 정리해 새로운 설계에 반영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오류 발생 가능성도 높습니다.

AI-CE는 이러한 작업을 AI가 대신 수행함으로써 압도적인 속도와 정확도로 도면을 해석하고, 객체를 자동으로 인식하며, 공사 물량 산출표(BOM)까지 자동 생성합니다. 이제 설계자는 도면 인식이라는 사전 작업을 마치 외주를 주는 것처럼 AI에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 모두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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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훈 ㈜캐디안 대표는 “설계자가 툴에 얽매이지 않고, 공간과 아이디어라는 설계의 본질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음성 기반 AI-CAD 개발에 나섰다”며 “이는 설계 언어를 인간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 사진=데이터뉴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구독 서비스(SaaS) 방식으로 AI-CE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CADian’ 사용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쉽게 접속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건축 도면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토목, 파이핑, 기계 설계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AI-CE는 단순한 도면 인식 툴을 넘어 설계·적산·시공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범용 AI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설계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일으킬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 개발 중인 ‘CADian BIM Pro’에도 AI 기술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화형 BIM Assistant’ 기능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설계자는 모두 자신이 만든 도면이 현행 법규를 정확히 준수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빌딩 정보 모델링(BIM) 설계의 경우 법규 위반이 프로젝트 전체의 일정과 예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철저한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CADian BIM Pro’의 ‘대화형 BIM Assistant’는 이러한 설계자의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단순히 법령 정보를 검색해주는 도우미 수준을 넘어 자연어 질의응답(NLP)을 기반으로 설계 도면 내 객체와 관련 규정을 정밀하게 매칭하고, 자동 검사와 수정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시스템입니다.

‘CADian BIM Pro’는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해 관련 법규 조항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검사 테이블을 생성합니다. 이 테이블은 도면 내 객체들을 기준별로 선택한 뒤 각 객체가 해당 법규를 충족하는지 단계적으로 분석합니다. 법규 위반 요소가 발견되면 설계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안내하고, 수정 여부를 묻는 동시에 설계 보완까지 지원합니다.

이처럼 ‘CADian BIM Pro’는 법규 검토 과정을 자동화하고, 설계 판단을 실시간으로 보조하는 ‘법률 기반 설계 어시스턴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BIM 설계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적 전환점이며, 설계 실무에 있어 절대적인 혁신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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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기반 ‘CADian 2025 매뉴얼’ Chat 작동 예시 / 자료=㈜캐디안


- ㈜캐디안의 대표 제품인 ‘CADian Pro 2025’에 적용할 ‘AI Design Assistant’는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나요? 또 CAD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꿀까요?

“‘CADian Pro 2025’의 ‘AI Design Assistant’는 단순한 도움말 기능을 넘어 ㈜캐디안이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집약한 ‘지능형 설계 파트너’입니다. 설계자가 도면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명령어 사용법, 기능 실행 순서, 추천 명령, 설치 가이드, 최신 업데이트 정보 등 다양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대화하듯 묻고 답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어시스턴트의 핵심 가치는 ‘즉각적인 전문성 제공’입니다. 설계자가 경험 부족이나 툴 숙련도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누구든 빠르게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CADian Pro 2025’는 ‘AI Design Assistant’를 통해 설계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격차를 기술로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사용자 경험의 전환입니다. 기존의 CAD가 ‘잘 아는 사람만 빠르게 쓸 수 있는 도구’였다면, 이제는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설계 환경’으로 진화합니다. ‘AI Design Assistant’를 경험한 사용자는 CAD를 더 이상 어렵고 복잡한 전문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도구로 인식할 것입니다.”

- AI-CAD 개발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었나요? 또 AI-CAD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무엇입니까?

“2020년부터 시작된 ㈜캐디안의 AI-CAD 전환 여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앞선 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AI를 산업에 접목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사명은 분명했지만, CAD라는 특수한 영역에서 AI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정답이나 선례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마치 나침반 없이 바다를 항해하듯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야 했습니다.

“CAD 산업에 진정 필요한 AI 기술은 무엇인가?”, “CAD 기능과 AI를 연동하기 위해 산업 구조를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가?”, “어떤 이미지 인식 모델이 가장 적합한가?”, “픽셀 기반 생성형 AI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자체 개발이 현실적인가, 외부 모델을 도입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러한 기술적, 구조적, 철학적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을 찾아가며 5년을 걸어왔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흔들림 없이 지켜온 개발 원칙과 철학은 분명했습니다.

“AI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람이 CAD의 복잡한 기능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 신념은 ㈜캐디안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지켜온 핵심 가치입니다. 우리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람의 창의적 설계를 온전히 뒷받침하는 ‘진정한 디지털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감수했고, 마침내 설계 산업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기술적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성중]박승훈 캐디안 대표 “말 한마디로 설계…AI-CAD 시대 연다”

▲박승훈 ㈜캐디안 대표는 “AI 에이전트와 연동해 말 한마디로 원하는 설계를 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서비스형 지능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설계 산업의 미래”라고 말했다. / 사진=데이터뉴스


- ㈜캐디안이 ‘말하면 설계하는 시대’를 목표로 삼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 음성 기반 AI-CAD 시스템 개발은 현재 어디에 와 있으며, 상용화 목표 시점은 언제입니까?

“㈜캐디안이 ‘말하면 설계하는 시대’를 목표로 한 것은 설계라는 본질을 도구의 제약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열망 때문입니다.

㈜캐디안의 개발자들은 AI-CAD 개발 초기부터 영화 ‘아이언맨’ 속 어시스턴트 ‘자비스(J.A.R.V.I.S)’를 떠올렸습니다. 복잡한 명령어를 하나하나 익히고 입력하는 대신, 설계자가 말로 의도를 전달하면 시스템이 이를 이해하고 곧바로 설계로 구현해주는 환경이 우리가 꿈꾸는 궁극적인 설계 방식이었습니다.

현재의 CAD 시스템은 기능적으로 매우 강력하지만, 복잡한 명령어 체계와 기능 중심의 구조가 설계자의 창의적 사고를 제약하기도 합니다.

㈜캐디안은 설계자가 툴에 얽매이지 않고, 공간과 아이디어라는 설계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음성 기반 AI-CAD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설계 언어를 인간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작업입니다.

㈜캐디안은 2028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구체적인 음성 기반 AI-CAD 기술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고정밀 AI 음성 인식 기술, 자연어 이해(NLU) 및 설계 명령 추론 기술, 생성형 CAD 모델링 기술과 같은 다층적 AI 아키텍처를 설계 중입니다. 일부 핵심 기술은 국내 유수의 AI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을 통해 추진될 예정입니다.

㈜캐디안이 지향하는 미래는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설계할 수 있는 시대, 설계의 진입 장벽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대입니다. 이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설계라는 행위를 인간다운 방식으로 되돌리는 근본적인 변화라고 믿습니다.”

- AI가 설계 산업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십니까?

“지금까지 설계 산업에서 핵심 역량은 ‘얼마나 빠르게 생각을 CAD로 구현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현란한 키보드 워크, 도구에 대한 깊은 숙련도, 수많은 기능을 기억하고 조합하는 능력이 설계자의 경쟁력이었고, CAD SW는 이러한 숙련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AI, 특히 음성 기반 AI-CAD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 설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설계자는 더 이상 복잡한 명령어를 외우거나 수많은 기능을 익히는 데 시간을 쏟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디어 하나와 ‘말’ 한마디면 설계가 시작되는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캐디안은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로 보지 않습니다. AI는 설계의 언어를 인간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도구이며, 설계자가 다시 ‘창의성’과 ‘의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이처럼 AI는 CAD 산업의 겉모습뿐 아니라 설계 방식, 교육의 구조, 협업의 문화, 시장 구조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AI-CAD는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닙니다. 이미 설계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현실화되고 있으며, ㈜캐디안은 변화의 중심에서 혁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작성중]박승훈 캐디안 대표 “말 한마디로 설계…AI-CAD 시대 연다”

▲㈜캐디안의 AI 기반 설계 솔루션 로드맵 / 자료=㈜캐디안


- 궁극적으로 ㈜캐디안이 실현하고자 하는 설계 산업의 미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는 지금 ‘AI 에이전트(Agent) 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산업은 단순한 SW나 기능 중심의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며 작동하는 지능형 서비스, 즉 AI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할 것입니다. ㈜캐디안이 그리는 설계 산업의 미래도 이 흐름 속에 있습니다.

㈜캐디안은 ‘CADian’의 모든 기능(그리기, 수정, 편집, 조립, 검사, 출력)을 AI 에이전트와 연동해 누구나 어디서든 말 한마디로 원하는 설계를 실현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우리가 구상하는 설계 산업의 미래는 ‘설계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서비스형 지능(AI as a Service)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적 도구가 되는 세상’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와 AI는 계속 대화하며 설계 의도를 이해하고 실현합니다. 이는 단순한 CAD의 진화를 넘어 설계의 방식과 사용자 경험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캐디안은 기술의 진보를 넘어 설계를 더 자유롭고 직관적이며 인간 중심적인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미래입니다.”

㈜캐디안은 1990년 창업 이후 35년간 국산 CAD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1998년 첫 번째 CAD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후 끊임없는 노력 끝에 외산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캐디안은 국내 건축·엔지니어링·건설(AEC) 분야에서 13.0%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기계설계(MDA) 분야에서 11.6%의 점유율로 3위에 올라 있다.

㈜캐디안은 CAD와 AI를 동시에 개발하는 매우 드문 기업이다. ㈜캐디안은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의 AI 기반 CAD 기술로 도면 설계와 물량 산출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특히 전통 목조 건축물의 설계 및 복원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데스크톱, 모바일, 웹 등 모든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CAD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몇 안 되는 서비스 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년 매출의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도공과대학(IIT)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활발하게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캐디안은 AI 기반 CAD와 BIM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2030년 수출 450억 원을 포함,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