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안, ‘말하면 설계하는 AI-CAD’로 설계 판 바꾼다

[기획] 캐디안, AI로 설계산업 미래 만든다(4) 음성 기반 AI-CAD 2028년 상용화…“진정한 사람-기계 협업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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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캐디안, ‘말하면 설계하는 AI-CAD’ 도전장
눈부신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히 스며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경쟁적으로 국가 차원의 AI 생태계 지원과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AI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AI 국가대표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설계 분야에서는 ㈜캐디안이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유일의 CAD(Computer-Aided Design) 프로그램 수출기업이면서 선도적으로 AI를 접목, AAD(AI-Aided Design)를 앞당기고 있는 ㈜캐디안의 여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작성중]캐디안, ‘말하면 설계하는 AI-CAD’ 도전장

▲㈜캐디안의 AI 기반 설계 솔루션 로드맵 / 자료=㈜캐디안


“벽을 3미터 오른쪽으로 옮겨줘”, “남쪽에 창문을 두 개 추가해 줘”, “이 공간은 북유럽 스타일 거실로 바꿔줘”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공간을 표현하고 AI가 그 내용을 설계도로 실현해 주는 시대, 기술이 감각과 직관을 이해하고 사람의 언어를 설계의 언어로 번역하는 시대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AI 기반 CAD 프로그램 개발기업 ㈜캐디안(대표 박승훈)은 ‘누구나 말만 하면 2D와 3D 설계도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여정을 걷고 있다. 국내 유일의 AI-CAD 전문 소프트웨어(SW) 개발사로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AI 융합을 통해 이뤄낸 혁신적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음성 설계 자동화 시스템, 즉 AI-CAD 음성 인터페이스의 완성형을 목표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말하면 설계하는 AI-CAD’는 세계 유수의 CAD 기업들도 답을 내지 못한 난제다. 하지만 ㈜캐디안은 도전에 나섰고, 설계라는 복잡한 작업을 AI가 이해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으로 정립했다.

[작성중]캐디안, ‘말하면 설계하는 AI-CAD’ 도전장

▲말로 하는 설계를 구현할 콘셉트 프로세스 / 자료=㈜캐디안


정보 수집과 창의성, 설계의 양 날개를 AI로 구현한다

㈜캐디안의 AI 솔루션 개발팀은 설계 과정을 크게 정보 수집 단계와 창의적 설계 단계로 구분했다.

설계자는 새로운 설계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유사 사례, 관련 법규, 구조적 제약 조건 등을 탐색한다. 이는 철저히 논리적이고 분석 중심의 작업이다.

창의적 설계 단계에서는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심미성(미적 가치)과 기능을 조화시키는 창의적 작업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는 설계자의 직관, 감각, 경험이 큰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 전혀 다른 사고 체계를 AI가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캐디안은 이에 대해 3단계 솔루션을 제시했다.

◆분석과 정보 수집 맡는 설계 분석 엔진 ‘AI-CE’=㈜캐디안이 상용화를 앞둔 AI-CE는 도면 정보 인식, 객체 추출, 법규 연계 분석, BOM(Bill of Materials) 산출 등 정보 중심의 설계 준비 과정을 담당한다. 이 엔진은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즉시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내고 설계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창의적 설계의 엔진 ‘멀티모달 생성형 AI’=기획 의도, 공간 요구 조건, 감성 키워드 등을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설계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 생성형 AI가 도입된다. 시각, 언어, 기호 데이터를 함께 학습한 이 모델은 사용자의 요청을 창의적 도면 구조로 변환할 수 있다.

◆전체 흐름을 관장하는 설계 에이전트 ‘에이전틱 AI’=설계의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제하고 최적화하는 AI 에이전트, 즉 ‘에이전틱(Agentic) AI’가 전체 프로세스의 ‘감독자’ 역할을 맡는다. 사용자와 계속 대화하며 설계 방향을 조율하고 오류를 검토하며, 필요 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질문하고 판단하는 능동형 시스템이다.

CAD 및 이미지 인식 기반 AI 기술에 특화된 기업인 ㈜캐디안은 에이전틱 AI와 같은 고차원적 AI 기술의 일부는 국내 최고의 AI 전문기관과 협력해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적 분업과 협력을 통해 2028년 음성 기반 AI-CAD 시스템의 상용화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캐디안이 바라보는 AI 설계의 미래

반복 작업과 수작업 오류가 많은 산업 영역을 중심으로 AI-CAD 도입이 곧 경쟁력 확보로 직결된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캐디안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별 맞춤형 기능 강화,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확대, 엔터프라이즈 API 연동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기술은 단지 뛰어나기만 해서는 채택될 수 없다는 게 ㈜캐디안의 생각이다. 실제 현장에 적용돼야 하고, 사용자의 언어를 이해해야 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캐디안은 ‘CADian AI-CAD’가 기능적으로 매우 정교한 기술이지만, 출발점은 어디까지나 현장의 필요, 설계자의 불편, 산업의 비효율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전통 건축 설계에서 시작된 도면 인지 기술은 현대 건축,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시공, 적산, 데이터 정규화 등으로 확장됐고, ‘스스로 대화하고 설계하는 CAD’라는 궁극의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캐디안의 설명이다. 

한명기 ㈜캐디안 기술연구소 상무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진정한 혁신은 기술의 완성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사람의 사고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캐디안은 이를 위해 AI를 단순한 기능 집합이 아닌, 설계자와 함께 사고하고 판단하는 파트너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작성중]캐디안, ‘말하면 설계하는 AI-CAD’ 도전장

▲한명기 ㈜캐디안 기술연구소 상무는 “㈜캐디안은 AI와 설계, 기술과 창의성, 사람과 기계의 협업이라는 복합적인 교차점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데이터뉴스


“기술보다 사람 중심, 기능보다 철학 중심”

㈜캐디안이 설계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명확하다.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창의성과 의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실현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다. 이 철학은 캐디안이 수년간 ‘설계를 말로 할 수 있는 시대’를 준비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한명기 상무는 “㈜캐디안의 AI-CAD는 단순한 SW를 넘어 ‘설계 현장의 신뢰를 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말하면 설계해 주는 세상’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각 산업 현장에서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실현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캐디안은 단순히 기술 회사를 넘어 대한민국 설계 기술의 미래를 개척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CAD 엔진 개발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과 철학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각국의 도면 문화를 해석하고 설계 언어를 이해하는 글로벌 AI-CAD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음성 기반 AI-CAD 시스템은 이러한 비전의 정점이자 시작점이라는 게 ㈜캐디안의 설명이다. 말하면 설계가 이뤄지고, 설계자가 아닌 누구라도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시대. 캐디안은 그 시대를 직접 만들고 있다.

한 상무는 ㈜캐디안이 AI와 설계, 기술과 창의성, 사람과 기계의 협업이라는 복합적인 교차점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계를 더 자유롭게, 더 직관적으로, 더 인간답게.”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