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입점으로 매출 1조 원 달성에 힘을 싣는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의 지난해 누적 매출은 9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8005억 원) 대비 18.8% 증가했다.
더현대서울은 2021년 2월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개점 1년만에 누적 매출 8005억 원을 기록했다. 목표 매출 6300억 원을 30% 이상 초과했다.
올해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루이비통 입점으로 달성이 확실시됐다. 1조 원을 넘어서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연매출 1조 클럽 가입 기록을 쓰게 된다.
이번 루이비통 입점은 지난 3월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이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것이 주효했다. 당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통역 없이 직접 아르노 회장을 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간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없는 것을 더현대설울의 약점으로 꼽았다. 매출 증가 흐름이 이어지려면 객단가가 높은 명품 브랜드 유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루샤 중 하나인 루이비통이 올해 말 더현대서울에 입점하게 되면서 약점을 타개할 것을 보인다.
더현대서울은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원소주, 슬램덩크 등 다양한 팝업으로 MZ세대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더현대서울에 따르면, 누적 방문객 8000만 명 중 65.0%인 5200만 명이 30대 이하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로 고객 연령층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 3남 김동선이 들여온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오는 10월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연다. 한화그룹 계열인 갤러리아가 아닌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개점하는 것이 의외란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MZ세대가 많이 찾는 더현대서울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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