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등록 대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부동의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7월 한 달동안 1만9778대가 신규등록됐다. 총 신규등록 가운데 26.4%를 차지한다. 2위인 BMW와 7.1%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2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공시된 브랜드별 신규등록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한 달동안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총 1만977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9453대) 대비 1.7%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등이 올해 7월 기준 신규등록 상위 5개 브랜드로 꼽혔다. 7월 기준으로 2019년 1만1646대에서 2020년 1만3605대로 16.8% 늘었다. 주요 브랜드의 신규등록 대수는 총 합계 가운데 68.8%를 차지했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등록만이 감소세를 그렸다. 올해 7월 한 달동안 총 5215대가 신규등록됐다. 전년 동월(7345대) 대비 29.0% 줄어든 수치다. 주요 브랜드의 증가율(16.8%)과 45.8%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지난 5월 환경부가 벤츠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실을 발표하면서 신규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벤츠가 판매한 차량 12종, 3만7154대에 대한 배출가스 불법 조작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벤츠의 신규등록은 전체 수입차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긴 하다. 하지만, 신규등록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7월 37.8%에서 2020년 7월 26.4%로 11.4%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 기간 2위인 BMW(2019년, 2020년 19.3%)와의 격차도 18.5%포인트에서 7.1%포인트로 감소했다.
지난 1일자로 신임 대표이사 직무를 시작하기로 했던 뵨 하우버 사장 내정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벤츠코리아의 첫 한국인 수장 직무대행을 맡게된 김지섭 부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연세대 기계공학을 졸업하고 2002년 벤츠 코리아에 입사했다. 2003년 다임러 호주/태평양 본부, 2004년 독일 본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 2005년부터는 벤츠 코리아에서 영업, 마케팅 및 제품전략기획, 고객서비스 및 부품 영업/마케팅 부문 등에서 팀장과 상무를 역임했다.
벤츠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는 신규등록이 모두 늘었다. BMW의 신규등록 대수는 올해 7월 기준 3816대로, 전년 동기(3755대) 대비 1.6% 증가했다. 이어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등 3개 브랜드가 올해 7월 한 달동안 2350대, 1118대, 1106대씩을 판매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