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8.8%나 쪼그라들었다. 수입자동차의 총 신규등록 대수는 상승세를 그린 것과 대비된다. 아우디는 올해 2월 한 달 동안 총 535대 신규등록되는 데 그쳤다.
24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공시된 브랜드별 신규 등록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총 1만6725대로 집계됐다. 직전년도(1만5885대) 대비 5.3%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 완성차의 내수 판매는 21.7%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수입자동차는 특성상 계약부터 출고까지 시간이 소요돼 코로나19 사태에 적은 영향을 받았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가 중국발 공급쇼크에 적은 영향을 받은 것도 신규등록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쉐보레, 볼보, 미니, 폭스바겐, 아우디, 토요타, 렉서스, 랜드로버 등이 신규등록 상위 10개 브랜드로 꼽혔다. 올해 2월 기준 총 1만3987대가 신규등록됐는데, 총 합계 1만6725대 가운데 83.6%를 차지했다.
10개 브랜드 가운데 아우디의 신규등록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2월 기준 총 535대가 신규등록되며 전년 동월(1717대) 대비 68.8% 쪼그라들었다.
전체 브랜드의 신규등록 증가율(5.3%)과 74.1%포인트, 10개 브랜드(15.6%)와 84.4%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아우디가 지난 해 10월 연이어 선보인 모델인 A6와 A8이 리콜 명령을 받은 데 영향을 받았다. 국내 규정에 명시된 것과 다르게 작동하는 뒷좌석 안전벨트 경고장치가 장착됨에 따라 판매가 중단됐다.
아우디는 신규등록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이 기간 총 신규등록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10.8%에서 3.2%로 7.6%포인트 대폭 줄었다.
아우디를 포함, 렉서스(-63.0%), 랜드로버(-44.4%), 토요타(-41.5%) 등 4개 브랜드의 2월 기준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신규등록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브랜드는 아우디의 형제기업인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2월 한 달동안 총 710대가 신규등록됐다. 2019년 같은 기간 신규등록이 62대에 그쳤던 데 영향을 받았다.
이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의 신규등록 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각각 올해 2월 한 달 동안 총 3812대, 4815대씩이 신규등록됐다. 전년 동월(2340대, 3611대) 대비 62.9% 33.3%씩 늘어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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