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이영종 대표 체제에서 순이익 성장세를 잇고 있다. 올해도 3분기까지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대 순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4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한라이프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4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276억 원)보다 9.2%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출범 후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하며 사업을 확대했고, 2022년 6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신한EZ손해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업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후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며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왔다. 보장성 보험은 IFRS17에서 저축성 보험 대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저축성 보험은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만기보험급을 보험영업수익으로 잡지 않고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기여도가 낮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2021년 하반기 1748억 원에서 2022년 4494억 원, 2023년 4724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육박하며 연간 순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분기 연납화보험료(APE,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도 1조2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7459억 원) 대비 63.0%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이같은 성장세를 이끌어온 이영종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이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장(2017년 3월), 신한은행 강서본부장(2019년 1월),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2021년 1월), 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사업부문장(2022년 1월) 등을 거쳐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그간 쌓아온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IFRS17 체제에서 유리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호실적을 거둔 것이 돋보인다. 또 보험사 CEO들이 대체로 2년 임기 후 1년 연임하는 ‘2+1’이 관행이라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가 연임하면 취임 당시 공언한 순이익 업계 2위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핵심 전략과 장기 비전을 통해 업계 2위 생보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 본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생보업계의 신사업으로 꼽히는 요양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특화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이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신한라이프케어 분당케어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데이케어센터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간보호시설로, 각종 재활 서비스, 여가활동과 관련된 전문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로,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경기도 하남 미사에 도시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고,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요양시설과 실버타운을 결합한 복합주거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2028년까지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시설) 4곳과 노인복지시설(실버타운) 2곳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