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비율이 전업카드사 중 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평균 수입비율이 1년 전보다 0.49%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하나카드의 수입비율은 0.71%포인트 상승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비율을 공시하는 7개 전업카드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수입비율은 14.51%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15%)와 비교하면 1년 사이 0.4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카드론은 카드 회원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대출 상품으로, 신용듭급과 결제실적 등에 의해 대출 한도가 결정되는 상품이다.
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해당 기간 동안 카드사가 카드론을 통해 실제로 벌어 들인 수수료율로, 연간으로 환산된 수익률을 뜻한다. 즉 수입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수수료율이 인상된 것을 의미한다.
하나카드는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홀로 수입비율이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15.35%로 1년 전 동기(14.64%)보다 0.71%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평균(14.51%)보다 0.84%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나카드의 수입비율은 지난해 1분기 14.64%에서 그 해 2분기 14.36%로 0.28%포인트 하락했다가, 3분기 14.78%, 4분기 14.97%, 올해 1분기 15.35%로 3분기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수입비율이 15%를 넘어선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는 수입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카드는 지난해 동기(14.99%)보다 0.1%포인트 감소한 14.89%,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14.95%)보다 0.15%포인트 감소한 14.79%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수입비율은 지난해 4분기 16.88%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나 1분기 만에 2.09%포인트나 감소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그렸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2%포인트, 0.66%포인트 감소한 14.85%, 14.58%의 수입비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수입비율이 13%대에 머물렀다.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14.63%)보다 1.07%포인트 감소한 13.56%, 삼성카드는 15.1%에서 0.49% 하락한 13.57%를 기록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