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주)두산에는 '제너럴 매니지먼트(General Management)'라는 생소한 직책이 있다. 담당 임원만 10명이다. 직역하자면 ‘일반적인 경영(진)’인데 이 같은 직책은 재계를 통틀어 두산그룹에만 있고, 계열사 중에서도 지주사 (주)두산에서만 볼 수 있다.
1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주)두산에서 제너럴 매니지먼트 담당 업무를 지닌 임원은 10명이다. 동현수‧정형락‧신미남 사장 등 6명의 사장급 임원 중 3명이 해당된다.
(주)두산 측은 “지주사가 영위하는 사업부문이 많다 보니 인사, 재무, 법무 등 특정 직무가 아닌 사업총괄 담당 임원을 뜻하는 의미로 '제너럴 매니지먼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담당 업무가 제너럴 매니지먼트인 임원들은 모두 사업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나 BG‧BU장 등 수장들이다.
동현수 사장은 (주)두산 운영을 총괄하는 사장이다. 2012년 영입됐으며, 2015년에는 두산의 면세점 사업 진출이란 중책을 맡았고, 성공리에 이끌었다. 올 들어 면세 사업은 조용만 두타몰 대표이사(부사장)이 물려받았다. 조 부사장 역시 면세 사업 책임자로서 담당 업무가 General Management인 임원 중 한 명이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의 정형락 사장은 퓨어셀BG장이고, 신미남 사장은 퓨어셀 파워BU장이다. 두 사람은 모두 컨설턴트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 출신이다. 신 사장의 경우 임원 명단을 알 수 있는 두산 8개 계열사에서 유일한 여성(오너 일가 제외)이다. 한양여고,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을 지낸 국내 최고의 연료전지 전문가다. 맥킨지 서울과 토론토 사무소에서 경영컨설턴트로 2년가량 일했으며, 2014년 자신이 대표로 있던 퓨어셀파워가 (주)두산에 흡수합병 되면서 영입됐다.
조용만 두타몰 대표와 함께 서성교 글로넷BG장과 정진욱 퓨어셀코리아BU장, 이원재 (주)두산 부사장, 곽상철 산업차량BG장 등이 담당 업무가 제너럴 매니지먼트인 부사장급 인사다.
글로넷BG는 의약용 지질수액원료 및 유아용 기능식, 기능성 화장품 등 바이오 제품을 연구·생산·판매한다.
이 외에 김대창 전무는 모트롤BG COO다. 또 이진규 상무는 모트롤BG 방산부문 COO를 맡고 있다. 모트롤BG는 건설 중장비용 유압기기 및 등 방위산업용 유압부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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