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마침내 ‘흑자’…중국 증설 등 불확실성은 여전

기초화학 12개 분기 만 흑자, 전지소재도 적자 규모 70억 대로 축소…올해 중국 PP 455만 톤·PE 620만 톤 증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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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롯데케미칼 드디어 ‘흑자’…중국 증설 등 불확실성은 여전
롯데케미칼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중국의 대규모 증설 공세와 샤힌 가동에 따른 신규 공급이 예고돼 있어, 이번 실적 개선세가 장기적인 업황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케미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10개 분기 만에 흑자(735억 원)로 돌아섰다.

특히 그간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기초화학 부문은 2023년 2분기 적자 전환 이후 12개 분기 만에 흑자(521억 원)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제품 판가가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납사 가격 상승에 따라 약 2500억 원 이상의 긍적적 래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롯데케미칼은 컨퍼런스콜에서 중동 사태 이후 한국은 가동률이 15%, 중국은 10% 정도 감소했으며, 중동 지역은 4월 초 이란 피격 이후 사우디 등 주변 설비들이 60%~70% 셧다운됨에 따라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석유화학 계열의 실적 부담이 완화된 점도 힘을 보탰다. 전지소재 부문(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이 영업손실 규모를 작년 1분기 400억 원대에서 올해 1분기 70억 원대로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이 같은 단기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 유동성과 중국의 대규모 증설, 국내 샤힌 프로젝트 가동 등 삼중고가 맞물려 있어 중장기 시황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높은 원료가에 따라 역래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가격 유지되고 있어 단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국 증설이 지속되고 있어 2027~2028년 시황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석유화학 정보업체 ICIS에 따르면, 중국은 2026년 한 해 동안 폴리프로필렌(PP) 신규 생산시설 증설 계획이 455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폴리에틸렌(PE) 신규 생산시설 증설 계획은 약 62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신규 공급도 변수다. 에쓰오일의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은 올해 12월 상업 가동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 가동되면 향후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7만 톤, 부타디엔 20만 톤, 벤젠 28만 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구조 개편을 이어가면서 고부가 전환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산은 정부 승인 완료 후 약 2조1000억 원 규모 재정 지원을 확보했으며, 6월 1일 물적 분할 이후 9월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하고 있다. 여수는 지난 3월 20일 사업 재편 게획 제출한 상황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