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매출 4년 새 47%↑…광학 수익성 회복 시동

광학 영업이익률 2024년 3.4%→2025년 2.6% 추정…아이폰18 가변조리개 적용·베트남 생산 확대·휴머노이드가 기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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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이노텍, 매출 4년 새 47% 성장…광학 수익성 회복 시동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 중심의 매출 확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는 고사양 카메라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 기대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2021년 14조9456억 원에서 2025년 21조8966억 원으로 4년만에 약 47% 성장했다.

특히 전사 매출 비중이 83.7%로 높은 광학솔루션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광학솔루션 매출은 2021년 11조8457억 원에서 2025년 18조3185억 원으로 54.6% 증가했다. 애플의 2025년 10~12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카메라 모듈 공급사인 LG이노텍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전사 영업이익은 2021~2022년 1조 원대에서 감소해 2025년 6650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사업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사에서는 광학솔루션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4851억 원, 영업이익률은 2.6% 수준으로 전년(영업이익 5966억 원, 영업이익률 3.4%)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경쟁 심화로 단가 하락,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의 2025년 3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2024년 대비 9.7% 하락했다.

LG이노텍은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수치이며,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의 성과는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일 사업부별 성과급 지급률을 광학솔루션 523%, 패키지솔루션 402%, 모빌리티솔루션 325%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380%, 230%, 260%) 대비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제기된다. 외신과 업계 관측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9월 출시할 아이폰18 시리즈 중 '프로'와 '프로맥스'에서 가변 조리개를 채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사양 카메라 모듈 비중 확대에 따른 단가 개선이 거론된다. 일반 모델인 아이폰18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 영향으로 2027년 초로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BNK투자증권은 올해 신규 출시 예정인 애플 폴더블로 전체 출하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LG이노텍은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에서 범용 카메라 모듈 생산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의 신규 공장(V3) 건설을 완료해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수요처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 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RGB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등을 결합한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 개발 중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