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학·기판·전장 ‘트리플 성장’…반등 신호

영업이익 회복세로 전환, 3분기 56.2% ↑…광학 영업이익 40% 증가, 기판, 전장은 세자릿수 성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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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이노텍, 광학·기판·전장 ‘트리플 성장세’…실적 반등 신호
LG이노텍이 원가 절감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2037억 원으로 전년 동기(1304억 원) 대비 5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2022년 1조2718억 원에서 2024년 7060억 원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뚜렷한 회복세로 전환한 것이다.

3분기 사업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포함한 증권가 리포트 7개를 종합한 결과,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4조4812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8369억 원) 대비 7.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141억 원) 대비 4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사(아이폰 17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베트남에서 레거시(구형) 광학 모듈을 생산하는 등 생산 라인 이원화 운영, 인공지능 전환(AX) 등을 통한 비용 절감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공급 사이클이 보통 3~4분기에 몰려있어 합쳐서 보는 부분이 있다"며,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갈 때 주문 시점에 따라 공급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앞에 빠진 게 있으면 보통 4분기에는 그것까지도 반영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부가 모듈 공급 포션이 커진 것과 내부적으로 원가 혁신을 위해 공정에 AX 도입을 확대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기판소재 부문은 3분기 매출이 4377억 원으로 전년 동기(3703억 원) 대비 18.2% 늘었고, 영업이익은 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18억 원) 대비 155.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판 또한 아이폰향 반도체기판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부품은 매출이 4506억 원으로 전년 동기(4779억 원) 대비 5.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6억으로 전년 동기(45억 원) 대비 202.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차 캐즘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조명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증가가 수익성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