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이우봉 대표 취임 첫해 최대 실적을 올리며 국내외 사업이 모두 탄력을 받았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조5210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7% 성장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중국을 포함한 해외 법인까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식품제조·유통부문 매출 5.5%, 영업이익은 16.7% 증가했다. HMR과 샐러드, 두부 등 주력 제품군이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며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해외 법인도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미국법인은 두부 판매가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이 5.9% 늘었고, 중국법인은 냉동김밥이 현지 히트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이 23.7% 급등했다. K-푸드 트렌드와 현지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사업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1월 총괄CEO로 선임된 이우봉 대표 체제의 첫해 성적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1988년 공채로 입사한 뒤 재무·구매·영업·전략기획 등을 두루 거친 내부 전문가로, 2019년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로서 흑자 경영을 이끈 바 있다. 지난해에는 지주사 전략경영원장을 맡아 인사·법무·재무·IT·SCM 등 전사 전략을 총괄하며 글로벌 체계 강화에 집중했다.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 ▲지속가능식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ESG 경영 고도화 ▲푸드테크 대응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풀무원은 이 대표 체제에서 국내외로 균형 잡힌 성장 기반을 확보한 만큼, 해외 생산 확대 등 중장기 글로벌 확장 전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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