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대형 건설사 입지 축소…누가 메꿨나

체코 원전 따낸 한수원 196억 달러 1위…10대 건설사 해외수주 비중 축소, 산업설비 강세로 공기업·EPC 기업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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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아 기자

| 2025.09.05 08: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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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해외수주 톱10, 대형 건설사 입지 축소…누가 메꿨나
해외수주 톱10에서 10대 건설사 비중이 줄고, 공기업·중공업 계열사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가 공시한 올해 1~7월 해외수주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외수주 1위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 7월까지 196억 달러를 따냈다. 

한수원의 해외수주 1위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영향이 컸다. 이 공사 계약금액은 187억2200만 달러로, 역대 해외수주 계약금액 2위에 오를 만큼 대규모 사업이다. 

한수원 다음으로 해외수주액이 높은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로, 30억5882만 달러를 수주했다. 3위엔 삼성물산 건설부문(26억700만 달러), 

10대 건설사의 해외수주 약세는 진행중에 있다. 2022년엔 10위권 내에 7곳, 2023년 6곳, 2024년 3곳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7월 기준 10위 내에 든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에 5곳에 그쳤다.

가스, 정유, 발전 플랜트 등 산업설비 수주액이 증가함에 따라 설계, 자재 조달, 시공 과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EPC 기업 및 EPC에 강한 회사들이 약진하고 있다. 올해 해외수주 10위권 기업 중 10대 건설사가 아닌 회사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E&A, 쌍용건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있다. 

현재 해외수주 2위를 차지한 두산에너빌리티도 플랜트 전문 기업으로서 2022년 7위, 2023년 8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수주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196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해외수주액 8위에 자리잡고 있다. 

연간 산업설비 수주액은 2022년 131억 달러에서 2023년 147억8400만 달러, 지난해 242억9500만 달러로 늘었으며,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2.3%→47.4%→65.5%로 확대됐다.

올해 1~7월 누적 산업설비 수주액은 276억 달러로 전년 동기(109억4468만 달러) 대비 152.2% 증가했으며,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9%에서 82.9%로 확대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