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살아나는 이차전지소재…수익성 회복 기대

전기차 시장 반등 조짐, 상반기 판매량 26% 증가…말레이시아 공장, 도요타통상 투자 따른 가동률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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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C, 살아나는 이차전지소재…수익성은 아직
SKC 이차전지소재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SKC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8%, 전분기 대비 29.0% 증가했다.

SKC는 이차전지소재인 전지박을 생산하고 있다. 전지박은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동박)이다. 매출 비중이 27.2%인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캐즘으로 타격을 입었다.

매출 규모는 2023년 1, 2, 3분기 1600~1700억 원에서 감소해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분기 매출 1000억 원 미만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전기차 시장의 점진적 반등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조사업체 로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8% 증가했다. 그중 유럽은 26%, 미국은 6%, 기타(중국 제외) 지역은 40% 증가했다.

SKC는 2분기 주요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9% 증가해 127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은 부진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가동 초기 단계로,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2분기 적자(-381억)는 소폭 확대됐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2023년 2분기 -8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지속 300억~4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SKC는 2021년 동박 해외 1호 생산기지로 말레이시아를 낙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거점을 건설했다. 2023년 7월 말레이시아 법인 동박 1공장, 2024년 1월 동박 2공장을 준공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SKC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일부 지분을 도요타통상에 양도하고 약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통상은 전지박 수급이 원활해지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안정적인 가동 기반이 확보됐다.

SKC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은 상반기 기준 50% 내외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연말까지 70% 이상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