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낸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3747억 원으로 전년 동기(1573억 원) 대비 138.2%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연말 불용 재고 처리 및 북미 주요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 등으로 2255억 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올해 1분기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적자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적자는 602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3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이 다시 증가한 이유로 ▲OEM으로부터 일회성 보상금(1000억 원 이상 추정) 수취 ▲환율 효과 ▲GM 재고 조정의 예상보다 낮은 강도▲스탤란티스, 포드 등 OEM향 공급 및 ESS 출하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이 북미 고객사 향으로 견조한 물량이 나가서 IRA 수취액이 잘 나온 것 같다"며, "또 해외 기반 사업이다보니 환율 상승 폭이 커 영업이익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회복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94% 성장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다.
올해 초부터 유럽의 탄소 규제가 강화돼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는 것도 좋은 흐름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2월 누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25만5489대이며 점유율은 전년 동기(11.5%) 대비 증가한 15.2%를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