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동남아 빛나는 성과…중국은 아직

태국 매출 24.3%↑ 흑자전환, 인니 74.8%↑ …정수기 수요 부족한 중국은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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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코웨이, 중국 부진에도 동남아 성과 빛났다
코웨이가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법인 매출이 성장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코웨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조5452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계정도 9.7% 증가해 377만 계정을 달성했다.

특히 동남아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1조15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총 계정도 7.1% 증가했다. 

태국 법인은 매출이 12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베트남 법인도 매출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49억 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태국이 전반적으로 생수 문화였지만 정수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고, 영업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해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기 제품 외에 공기청정기도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도네시아 등의 화전 농업(초목을 개간하고 태움)으로 인한 매연, 미세먼지 등이 타 지역으로 넘어와 공기 질이 안좋아지며, 동남아 전반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니)법인의 매출은 큰 폭(74.8%)으로 늘어나 302억 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공기청정기가 부유층만 사용하는 고가의 제품이었는데, 이제는 인식이 바껴서 필수 가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미국 법인도 매출(2142억 원)이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 법인은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43.8% 감소한 28억 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지난 2013년 중국 법인을 설립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적어 수요가 많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의 대외경제정보 통합 플랫폼 해외경제정보드림의 '중국 정수기 시장동향'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정수기 시장 침투율은 23%로 한국(95%), 미국(80%), 일본(80%), 유럽연합(82%)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코웨이 관계자는 "중국이 아무래도 차 문화여서 정수기를 통해 시원한 물을 마시기보다는 직접 끓여 먹는 소비자가 많다"며, "또 정수기는 방문 판매로 진행을 하는데, 중국은 다른 사람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가 아니라 성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21년부터 부동산을 시작으로 이어진 경기 침체로 가계 소비가 줄어들어,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의 소비 부진 배경 및 정책적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24년 7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시 크게 하락했다. 소비자신뢰지수(소비자 지출을 예측하는 지표)는 86점으로 코로나19로 상하이 봉쇄가 심각했던 2022년 11월의 역대 최저치(85.5)에 근접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