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법률, 회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해 왔던 그간 사외이사진에 투자전문가를 영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카카오 투자전략실과 CA협의체 전략위원회 딜지원팀 출신인 장재문 팀장을 전략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주주총회 소집결의를 분석한 결과, 총 7명의 이사진 가운데 5명을 재선임하고 2명을 신규선임한다.
신규선임 이사 중 장재문 팀장의 경우 기존 회계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어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투자전략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사임한 정명진 전 기타비상무이사는 카카오의 회계 관리 및 그라운드엑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였다. 또한, 사외이사 중에서도 오명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승연 국민대 재무금융회계학부 교수 등 재무 전문가와 노정연, 정선열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장 팀장은 투자 및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장 팀장은 1985년 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CJ ENM 사업관리팀과 경영전략실을 거쳐 카카오 투자전략실과 CA협의체 전략위원회 딜지원팀장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장 팀장은 카카오그룹 내 다양한 전략 기획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전략 비전을 제시하고, 계열사 간 원활한 협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장 팀장의 영입을 통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올해는 기존 모바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PC·콘솔 기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로그라이트 슈터게임 '섹션13'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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