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비중을 끌어올리며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OLED 패널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p 상승했다.
OLED는 LCD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의 ICT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OLED TV 패널 가격이 LCD의 3.5배 수준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LCD 시장 장악에 OLED 비중을 늘려왔고, 그에 따라 수익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 기업의 OLED 매출 비중은 2021년 32%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 55%를 기록했다. 또 2024년 4분기에는 역대 최고인 60%를 찍었다.
통상 4분기는 고객사인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OLED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4분기 OLED의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42%, TV용 패널이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이 28%, 차량용 패널이 8%로, 스마트폰용 패널 비중이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 OLED 비중 확대에 힘입어 7조3829억 원의 매출과 8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6조6153억 원, 영업손실 56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조9496억 원 줄였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달 16일 ‘4세대 대형OLED 신기술 설명회’에서 “2024년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며, “OLED를 중심으로 기술과 원가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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