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적자 폭을 대폭 줄이며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3분기 80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621억 원) 대비 5815억 원 축소했고, 전분기(-937억 원)에 비해서도 131억 원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적자가 1조984억 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4분기 반짝 흑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년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또 3분기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비용(1500억~1600억 원)을 제외하면 8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등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1000억 원 중반”이라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은 모바일용 등 소형 제품군의 출하 증가 및 OLED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용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한 36%, 전체 OLED 제품 비중은 16%p 확대된 5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들어서고, 2025년에는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P(플라스틱)-OLED, 내년 W(화이트)-OLED의 감각상각 종료가 예정돼 있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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