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자본효율성이 경쟁사 대비 한참 낮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리테일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년 연속 하락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눠 산출한다. 기업이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GS리테일의 ROE는 2021년 22.73%에서 이듬해 1.01%로 급감했다. 지난해 0.57%p 하락한 0.44%를 기록했다.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올해 1~3분기 ROE는 0.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6% 대비 2.51%p 줄었다.
반면, 경쟁사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ROE는 19.23%로, GS리테일보다 18.73%p 높다.
GS리테일의 ROE가 급감한 것은 순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의 소유주지분)은 2021년 8152억 원에서 2022년 404억 원, 2023년 177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위대한상상 등 투자한 사업들이 줄곧 적자를 내면서 지분법손실이 반영돼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GS리테일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도 제외됐다. 한국거래소가 선별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5개 지표를 평가한다. GS리테일은 시장평가(PBR)와 자본효율성(ROE)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GS리테일은 호텔 사업부와 유통 사업부를 분리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지난달 호텔 사업부를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 후 회사명은 GS P&L로, 파르나스 호텔과 후레쉬미트가 소속된다. GS P&L은 호텔업, 임대업, 육가공 사업 등을 담당하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 홈쇼핑 등 유통 본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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