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전 사업 부문 매출을 크게 늘리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렸다. 이 기업은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11조9612억 원을 기록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16%대에 진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 IT, 모비일 및 자동차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매출을 끌어올렸다. 특히 TV와 IT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TV 부문 매출은 2조7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IT 부문은 5조589억 원으로 37.9% 증가했다. 모바일 및 자동차 부문도 4조1907억 원을 기록하며 18.0% 증가했다.
이처럼 각 사업부문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린 결과, 세계시장 점유율도 대폭 상승했다. TV와 IT(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부문 모두 9인치 이상 중대형 패널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이 올라갔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업인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TV 시장 점유율은 2021년과 2022년 20%대 초반을 유지하다 2023년 12.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점유율이 전년 동기(11.9%)보다 1.5%p 증가해 13.4%를 기록했다.
IT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9.0%에서 지난해 18.6%까지 내려갔으나, 올해 상반기 22.1%로 크게 상승했다.
TV와 IT를 합친 전체 패널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4.0%에서 올해 상반기 16.8%로 2.8%p 올라갔다.
업계에서는 TV 부문의 실적 향상 배경으로 ▲7월 파리올림픽으로 유럽 등 TV 수요 증가 ▲LCD TV 패널 가격 상승 ▲비용 절감 ▲환율 효과를 꼽았다. IT 부문은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로 패널 출하량이 증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생산직 대상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저하됐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4분기부터 매출과 함께 수익성도 증가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오는 28일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iOS 18.1 업데이트가 예정돼 4분기 아이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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