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 불황에도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로 흑자를 유지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LG화학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984억 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에서 매출 비중이 38.0%로 높은 석유화학 부문이 고전하고 있다. 업황 부진에 전년 동기(370억 원) 대비 적자로 돌아서며, 3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생명과학 부문과 자회사 팜한농도 적자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지난해 3분기 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3분기는 9억 원의 손실을 냈다. LG화학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팜한농은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 중단으로 인해 19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의 판매 호조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실적으로 LG화학은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600억 원) 대비 42.1%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해 석유화학 위주의 기업 대비 타격이 적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90억 원) 대비 16.4% 증가한 1502억 원이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4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7310억 원) 대비 38.7%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6조1619억원)에 비하면 11.6%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부진한 시장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 분야 사업의 매출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의 매출 비중은 2021년 3분기 48.3%에서 올해 3분기 38.0%로 감소했다. 하지만 첨단소재는 5.7%에서 13.5%, 에너지솔루션은 42.6%에서 54.3%로 증가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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