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에 인수된 뒤 8년 째 적자를 이어온 스무디킹코리아가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푸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스무디킹코리아가 1분기 14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억 원)보다 20.0% 줄어든 12억 원을 기록했다.
스무디킹코리아는 신세계푸드에 안긴 후 8년간 적자를 내며 아픈손가락으로 전락했다. 2016년 8억1000만 원에서 2020년 22억 원까지 손실이 불어났다. 지난해는 영업손실을 8900만 원까지 줄였지만,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00만 원에 그쳤지만, 흑자전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22년부터 진행된 수익성 개선 노력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월 진행한 2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스무디킹 사업 재편을 본격화했다. 이어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줄였다. 지난해 말 국내 스무디킹 매장 수는 158개로, 1년 전(266개)보다 40.6%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1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연간 흑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형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어 경쟁력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사업권 만료를 1년가량 앞두고 있어 연장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2025년 말 국내 및 베트남 사업권이 만료될 예정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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