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최근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발표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8936억 원에서 2020년 5조1750억 원, 2021년 5조6902억 원에 이어 지난해 6조142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4년 만에 25.5% 성장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제약은 '박카스', '오쏘몰 이뮨' 등의 판매 증가로 54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4374억 원) 대비 24.1% 상승한 수치다.
오쏘몰 이뮨은 동아제약이 2020년부터 수입 판매하는 독일 프리미엄 비타민이다. 오쏘몰 이뮨 매출은 2020년 87억 원에서 2021년 284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65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7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6억 원) 대비 133.7% 상승했다.
동아제약은 최근 '오쏘몰 바이탈M', '오쏘몰 바이탈F'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많은 제약사에서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그만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제약도 어린이용, 성인 맞춤형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고 있는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지난해 6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584억 원) 대비 19.0% 증가했다.
보령 관계자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며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는 주력 제품군 브랜드 '이너셋' 등에 힘입어 지난해 440억 원의 매출을 로렸다. 전년(221억 원) 대비 99.1%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의 계열사 GC녹십자웰빙도 지난해 매출 1097억 원을 기록해 전년(910억 원) 대비 20.6% 증가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제약과 유관 분야여서 추가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기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분에 큰 차이가 없고, 워낙 많은 상품이 나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평가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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