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약 8조 원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28년 1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2021년 1100억 원에서 2028년 20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탈모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분석 결과, 탈모로 인해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7년 21만5025명에서 2021년 24만296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들도 탈모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2017년부터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등과 함께 윈트(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용한 신개념 탈모치료제 'JW0061'를 개발하고 있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또 안드로겐성 탈모증, 원형 탈모증과 같은 탈모 증상에 효과적이고 예방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JW0061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JW0061의 물질 특허는 지난 3월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신약후보물질인 JW0061의 특허가 세계시장에서 원천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JW0061을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 대체하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과 함께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년간 호주에서 진행한 IVL3001의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IVL3001의 임상시험 1상에서 약물 체내 동태와 내약성 검토를 통해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 유지, 혈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농도 억제, 우수한 내약성 등이 확인됐다.
종근당은 2014년부터 두타스테리드 성분 탈모치료제 'CKD-843'를 개발 중이다. 현재는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애드파마도 지난달 나노·의약 기술 전문기업 무진메디와 두피에 직접 도포 가능한 남성형 탈모치료제(가칭 후테라) 사업협력 및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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