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급증,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기업들이 HMR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푸드, 하림 등 식품기업들은 HMR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주요 식품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좀 더 편리하게 다양한 음식을 즐기려는 HMR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HMR을 찾는 주된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식품기업들이 HMR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제품의 질이 높아진 것도 HMR 수요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1인 가구의 증가로 HMR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972만4256가구로, 전년(946만1695가구)보다 2.8%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 원에서 2025년 5조 원으로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식품 기업들의 HMR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고, 신규 진출도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HMR 시장의 선두주자로, '비비고', '고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비비고는 국·내외 매출이 3조 원에 달하는 브랜드로, CJ제일제당의 식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 제품 카테고리로 상온제품인 국·찌개와 냉동제품인 만두 등이 있다. 특히 만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국내 냉동 만두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상온제품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비고의 본갈비탕, 약지육개장, 특설렁탕 등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한식에 초점을 둔 HMR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반듯한식'은 순두부, 고깃집된장찌개, 보양식 제품을 선보였다. 풀무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듯한식 보양식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브랜드를 앞세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반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밀고 있는 브랜드로, 한식부터 포장김치까지 접목시키고 있다.
최근 하림은 HMR 브랜드 '더미식'을 만두시장에도 진출시켰다. 육즙에 집중한 제품으로, 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등 교자 4종, 손만두 3종, 군만두 2종까지 총 9종이다.
2021년 선보인 브랜드 더미식은 라면, 즉석밥, 국·찌개, 만두 등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하림은 브랜드 공개 당시 연매출 1조5000억 원의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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