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의 상반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광고선전비, 외주용역비 등 판관비가 늘어나며 발목을 잡았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아시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억 원)보다 3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2024억 원) 대비 14.0% 증가한 2307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판관비 증가가 영햐을 미쳤다. 이 회사의 판관비는 지난해 상반기 48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92억 원으로 21.3% 늘었다. 광고선전비가 320.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외주용역비(63.2%↑), 운송보관료(16.7%↑) 등이 늘어났다.
퀵커머스 사업을 위한 신규 투자도 영향을 줬다. 오아시스는 KT알파와 함께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해 퀵커머스 사업에 발을 들였다. 연말까지 온에어 딜리버리 베타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풀필먼트센터를 짓고 있어 관련 투자금액이 반영됐다. 오아시스가 준비하는 온라인 딜리버리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중에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철회했다. 올해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 퀵커머스·무인자동화 결제 시스템 도입 등 서비스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기업가치를 높여 IPO를 재추진할 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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