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투자를 잘 하고 있다. 자산운용이익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고, 국내 생보업계 평균 수치를 상회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생명의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운용자산 이익률이 3년 연속 증가했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생보사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 비율은 고객이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보험료를 지불하는데, 이 금액의 일부를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투자이익이 많을수록 역마진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회사는 2019년 말 3.45%, 2020년 말 3.47%, 2021년 말 3.59%로 상승세를 그렸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15개 평균 운용자산 이익률은 차례대로 3.28%, 3.23%, 3.13%다. 한화생명의 수치는 3년 내내 평균을 상회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 이익률은 2.76%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로 인해 투자이익이 안 좋았던 걸로 분석된다. 올 3월 말엔 3.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엔 3.59%, 3.75%, 3.36%, 3.28%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운용자산을 ALM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보험상품의 특성을 반영한 자산 운용 전략이다. 부채를 고려한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프론트/백 오피스 기능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운영해 자산운용에 수반되는 리스크 관리, 준법감시 등의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글로벌 보험사의 자산운용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하려는 계획이 있어 국내외 우수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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