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올해 킥스 비율, CSM 개선과 함께 3년 만에 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회성 요인에 의한 기저효과와 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집중에 영향을 받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9% 하락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생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5381억 원에서 올해 4635억 원으로 13.9%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1회성 요인인 변액보증이익이 반영된 기저 효과가 나타났다. 또 올 1분기에 장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IFRS17에선 장기납 종신보험의 수익성이 낮게 산출된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험 계얄 체결시 전체 보험료를 일시금으로 한 번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반면 장기납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보험료를 지불한다. 장기납 수익성이 낮은 이유는 보험료 수입이 계약기간동안 납부가 되므로 일시적으로 미뤄지게 되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 회사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계약 CSM은 일반보장, 종신 등 전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작년 동기 실적인 4135억 원 대비 38.2%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연간 신계약 CSM 목표치를 1조8000억 원으로 설정하면서 교육 체계 개편, 법인영업 강점 극대화, 개인채널 영업 확대 등의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급여력비율인 킥스는 3월 말 180.5%로 추산됐다. 이 회사의 올해 말 킥스비율 목표는 190%로 제시됐다. IFRS17서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상품 판매를 늘려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분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의 비중은 45.0%(1조6223억 원), 저축성보험은 37.7%(1조3609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3년 만에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생명은 2021년부터 새 회계기준에 대비해 배당을 중단했었다.
윤종국 한화생명 기획관리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IFRS17 적용으로 인한 해약환급금 적립금으로 배당요구준비금이 있으며 규모는 올해 3월 기준 2조 원"이라며, "2023년 말까지 늘어난 배당가능 이익 등 재원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있어서 올해 말에는 배당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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