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대손충당금 두배 더 쌓고도 순이익 상승세 유지

대손충당금전입액 2733억→5882억, 115.2% 증가…순이익은 12.8% 증가한 723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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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대손충당금전입액을 두 배 넘게 늘렸는데도, 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상 대출이 많은 회사의 특수성에 충당금 전입액이 많이 쌓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IBK기업은행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올 3월 말 5882억 원으로 전년(2733억 원) 대비 115.2% 증가했다. 

경상충당금은 전년 동기(1211억 원) 대비 71.0% 하락한 351억 원이다. 추가충당금은 1522억 원에서 2372억 원으로 55.8% 상승했다. 

경상충당금은 대출 등에 따른 기본적인 충당금이다. 추가충당금은 경상충당금 외에 예기치 못한 손실에 대비한다. 경상충당금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경우 추가 충당금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추가충당금은 경상충당금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전입한다. 더 높은 위험을 대비하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독려하며 빠르게 잔액이 증가해 대손충당금 적입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 227조 원으로 8.2%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7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6411억 원) 대비 12.8% 늘었다. 업계는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한다. 추가충당금이 상승한 영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추가충당금 전입은 미래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또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다. 2022년 3월 말 3965억 원에서 7215억 원으로 82.0% 늘었다. 

국민은행과 케이뱅크가 급증했다. 725.1%, 207.1%씩 상승해 1609억 원, 60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지속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고, 오는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될 경우 잠재적 부실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에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