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해외법인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중국에선 50% 가까운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고, 인도네시아에선 적자고리를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해외법인별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IBK기업은행 해외법인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28억 원에서 올해 324억 원으로 급증했다.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는 183억 원에서 274억 원으로 49.7% 증가했다. 2019년엔 248억 원, 2020년엔 91억 원, 2021년엔 232억 원이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가장 높았다.
2019년 9월에 설립한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올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30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상승했다. 연간 당기순손실은 2019년 182억 원, 2020년 394억 원, 2021년 136억 원이다.
IBK미얀마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 은행은 2021년 1월 문을 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중국 법인이 최대 실적을 내고 인니 법인의 건전성 강화를 통한 흑자전환, 국외 지점 우량 자산 확충의 결과"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해외 접점 강화를 위해 동남아와 동유럽 등 영업망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폴란드에는 내년 상반기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수개월 전 인가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는 마무리됐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존 계획보단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영국 런던지점을 통해 유럽 진출 기업을 지원해왔는데 폴란드 사무소를 개소할 경우 동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전보다 수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2017년 기업은행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금융당국에 법인 전환 신청을 냈다. 하지만 자국 금융 산업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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