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오세철 대표 체제서 성장세 탄력…해외 사업 본격화 영향

UAD HDVC, 대만 공항 등 대규모 프로젝트 매출 현실화…향후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성장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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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혜 기자

| 2023.05.16 0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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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오세철 대표 체제들어 성장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이 폭풍 성장중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세철 대표 취임 이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었다.

오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했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중동지원팀장(2009년), 글로벌조달실장(2013년), 플랜트PM본부장(2015년), 플랜트사업부장(2015년)을 역임했다.

해외통인 오 대표 체제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 원가율 부담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사는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주목됐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6000억 원, 2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3조190억 원, 1550억 원) 대비 52.4%, 88.4%씩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따낸 대규모 프로젝트가 매출로 본격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UAE(아랍에미리트) HDVC(초고압직류송전) 공사(수주액 3조5000억 원), 대만 공항(1조8000억 원) 등이 있다.

이에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8290억 원에서 올해 동기 2조640억 원으로 149.0%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5%에서 44.9%로 17.4%p 상승했다.

해외 수주를 늘리며 향후 성장도 기대된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2조4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10억 원) 대비 138.7% 증가했다. 미국 테일러 공장(2조300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신사업 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설비,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건설부문은 삼성물산 전사 매출 성장도 견인했다. 전체 사업부문 중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사 매출은 2022년 1분기 10조44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0조2390억 원으로 1.9% 줄었다. 이 기간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8.9%에서 44.9%로 16.0%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