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쌩쌩 달렸다…영업이익·영업이익률 급등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국내외 하이테크 사업장 이익 반영…영업이익 248.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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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작년 건설업황 부진속에서도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을 늘렸다. 도급순위 기준 상위 5개 기업 기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포스코건설 대신 대우건설을 포함해 조사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9%로 집계됐다. 2021년(6.1%) 대비 1.2%p 하락했다.

국내 주택 사업 부진에 영향을 받아 대다수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초부터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하면서 원가율이 높아졌던 탓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점도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삼성물산만 홀로 영업이익률을 늘렸다. 삼성물산의 2022년 영업이익률은 6.0%로, 2021년(2.3%) 대비 3.7%p 상승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514억 원에서 8750억 원으로 258.2% 늘었다.

해외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하락세를 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타나집 IPP 열병방합발전소 등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됐다. 국내외 하이테크 사업장의 이익을 대거 반영한 데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8년 6.4%였던 이익률은 2019년 4.6%, 2020년 4.5%로 내려앉았다. 2021년에는 강릉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2.3%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건설 부문 기준)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년 전인 2020년(4.5%)과 비교해도 1.5%p 높다.

대우건설이 이외 4개 기업 중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7.3%로, 2021년(8.5%) 대비 0.8%p 줄었다. 해외사업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을 늘리긴 했지만, 매출 대비 증가율이 낮아 이익률은 소폭 감소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4.2%에서 2.7%로 1.5%p, 7.1%에서 4.5%로 2.6%p 줄어들며 그 뒤를 이었다.

DL이앤씨는 원가 부담으로 인해 2021년 12.5%에서 2022년 6.6%로 크게 줄었다. 2021년에는 주요 건설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