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이 3.8% 하락했다. 특히 2021년 순이익 1위였던 동양생명은 64.8% 하락하며 2022년 4위로 내려앉았다. 보험수익은 늘었지만 투자손익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외에도 푸본현대생명, ABL생명, BNP파리바카디프도 실적이 악화됐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사업·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2021년 1조1156억 원에서 지난해 1조730억 원으로 3.8% 하락했다.
동양생명은 2021년 순이익 1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64.8% 감소하며 970억 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험수익이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이 하락해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수입보험료는 5조8221억 원에서 9조1083억 원으로 56.4% 증가했다. 저축성보험으로 불리는 생사혼합보험이 전년(14887억 원) 대비 두배 넘게 뛰어 2조3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신보험 중심 보장성보험인 사망보험은 0.7% 증가한 2조3672억 원이다.
이 두 종목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했다. 퇴직보험,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을 포함하는 특별계정보험은 1조4503억 원에서 9040억 원으로 37.7% 하락했다. 생존보험(연금)은 21.6% 하락한 4159억 원이다.
운용수익은 수입보험료와 달리 1조928억 원에서 8411억 원으로 23.0% 하락했다. 유가증권과 현·예금 및 신탁이 각각 35.3%, 43.3% 줄어 4879억 원, 139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3017억 원에서 3254억 원으로 7.9%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 또한 2021년엔 1859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였으나, 지난해에 84.2% 감소하며 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수익과 수입보험료가 모두 줄었다. 각각 5.0%, 8.5%씩 하락해 3610억 원, 4조4089억 원이다.
ABL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도 실적이 악화됐다. ABL생명은 83.4% 하락했고, BNP파리바카디프는 적자 확대돼 120억 원, -213억 원이다.
한편, 매트라이프(1758억 원→3562억 원), 라이나생명(2331억 원→3220억 원), AIA생명(1758억 원→2731억 원), 처브라이프(19억 원→47억 원)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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