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장사, 연구개발비 모두 늘었다…삼바 증가율 톱

삼성바이오에피스 편입에 2021년 919억→2022년 2682억, 191.8%↑…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8.9%, 삼바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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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계열사가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모두 늘렸다. 10개 기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를 공시한 10개 기업은 지난해 27조5997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2021년(24조6405억 원) 대비 12.0% 늘었다.

10개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919억 원에서 2022년 2682억 원으로 191.8%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비용이 합산된 데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연구개발 인력도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8명의 연구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말(400명) 대비 52.0%(208명)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512명의 연구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는 급성 췌장염에 적용되는 신약 SB26의 임상 1상(미국), 발작성 야간 혈액소뇨증, 골다공증에 적응되는 복제약(바이오시밀러) SB12와 SB16의 임상3상(한국, EU 등) 완료 및 유럽 시판허가 신청, 임상 3상 완료(한국, EU) 등이 있다.

삼성물산의 연구개발비가 1983억 원에서 3836억 원으로 93.4%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의 상장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삼성물산 역시 비용이 증가했다. 회계처리 상으로 연구비(비용)이 1983억 원에서 3149억 원으로 58.8% 확대됐다.

삼성SDS(1598억→2006억, 25.5%↑), 삼성SDI(8776억→1조764억, 22.7%↑), 삼성중공업(508억→609억, 19.9%↑), 멀티캠퍼스(183억→214억, 16.9%↑), 삼성전자(22조5965억→24조9292억, 10.3%↑)도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두 자리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대비 비중도 가장 앞섰다. 지난해 매출 중 8.9%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2021년(5.9%) 대비 3.0%p 늘었다.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합계(6.7%) 대비 2.2%p 높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8.1%에서 8.2%로 0.1%p, 5.9%에서 6.1%로 0.2%p씩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