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20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 회사는 식품업계 주요 기업 중 유일하게 16년 동안 1%대 연구개발비 비중을 이어오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식품업계 매출 상위 5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합계는 3001억 원으로, 전년(2432억 원)보다 23.4% 증가했다.
5개 기업 중 CJ제일제당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1694억 원에서 지난해 2191억 원으로 29.3%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17%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16년 동안 연구개발 비중을 1%대로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다. 보유 특허가 2021년 5368개에서 지난해 5699개로 331개 늘었다. 이 회사는 식품, 바이오 생산, 제조, 포장 등을 구성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는 특히 바이오 균주와 관련된 선행특허 확보를 강화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상도 지난해 두 자릿 수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360억 원으로, 전년(284억 원) 대비 26.8% 늘었다. 연구개발비 비중도 0.85%로, 전년보다 0.05%p 상승했다.
SPC삼립도 2021년 74억 원에서 지난해 80억 원으로 8.1% 상승했다. 연구개발비 비중은 0.01%p 늘어난 0.24%로 집계됐다.
풀무원은 연구개발비가 소폭(2.8%) 감소했지만, 식품업계 최상위급 연구개발비 비중을 이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해 R&D에 277억 원을 투입해 1%대 연구개발비 비중을 유지했다.
동원F&B도 연구개발비가 소폭(2.1%) 줄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93억 원으로, 0.23%의 연구개발비 비중을 기록했다. 상위 5개 식품기업 중 가장 낮은 비중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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