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 급성장…영업이익 식품 앞질렀다

작년 바이오사업 매출·영업이익 30%대 성장…전사 매출 25.8%, 영업이익 50.2%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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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이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조 원 이상 매출을 늘려 전사 매출 비중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10일 데이터뉴스가 CJ제일제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이오 사업 매출이 2021년 3조7312억 원에서 지난해 4조8540억 원으로 30.1%(1조1228억 원) 증가했다.

바이오 사업 매출 증가율이 전사 증가율(19.3.%)을 크게 웃돌면서 대한통운을 제외한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23.7%에서 지난해 25.8%로 2.1%p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2019년부터 꾸준하게 상승했다. 2020년 매출은 전년보다 7.8% 상승한 2조9817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은 3조7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고, 지난해는 증가율을 더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매출은 그린바이오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린바이오는 식품·사료부문으로, 식품조미소재인 아미노산, 핵산이 주력 제품이다. 핵산은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료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스페셜티 제품 성장도 매출을 견인했다.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마케팅으로 성과를 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영업이익 6367억 원을 기록, 전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식품사업(6238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레드바이오(의료·제약), 화이트바이오(에너지)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나설 예정이다.

레드바이오 부문은 2021년 바이오기업 천랩을 인수해 CJ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바꿔 출범시켰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을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중심으로 화이트 바이오 부문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