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매출 20% 해외서 올렸다

작년 해외 매출 8000억 육박…인도(48.8%↑), 러시아(53.5%↑) 선전 발판 전년 대비 23.5%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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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해외사업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8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제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부문에서 7952억 원의 매출과 4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3.5%(1514억 원), 16.7%(62억 원) 증가한 수치다.

롯데제과 해외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2021년 10.5%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해외부문 매출 증가율이 전사(11.1%)의 두배를 웃돌며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에서 19.5%로 2.0%p 늘었다.

롯데제과는 2022년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했다. 이후 사업부문을 제과, 푸드, 해외로 재편했다. 지난해 4조7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4조 클럽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해외법인의 높은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전사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빙과와 건과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인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1662억 원에서 지난해 2473억 원으로 48.8% 증가했다. 건과제품인 파이와 캔디 매출을 크게 늘렸고, 빙과 채널 범위도 확대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전년(1754억 원) 대비 33.3% 증가한 2338억 원의 매을 기록했다. 가격인상 등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러시아는 제품 가격 인상 및 환율 효과로 지난해 80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525억 원)보다 53.5% 늘어 롯데제과 해외법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벨기에와 기타 법인은 각각 전년 대비 8.5%, 5.1% 하락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초코파이를 앞세워 인도, 카자흐스탄 법인의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에서 빙과류 라인 증설도 예정돼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일부 개정안을 상정했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 합병으로 가공, 간편식 등의 사업분야를 포괄하는 종합식품기업의 사명으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르면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관 개정안이 이번 주총에서 승인되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사명인 롯데웰푸드를 사용하게 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