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상장사 5곳 부채비율 낮췄다…인프라코어 60%p↓

8곳 중 5곳 부채비율 하락, 현대일렉도 50%p 이상 줄여…현대중공업·미포조선은 40%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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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상장사 8곳 중 5곳이 지난해 부채비율을 개선했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60%p에 육박하는 하락율을 보였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현대그룹 8개 상장계열사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HD현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인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5개 계열사가 지난해 부채비율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2021년 말 249.1%던 부채비율을 2022년 말 189.7%로, 59.4%p 낮아졌다.

이 회사는 2021년 8월 HD현대그룹에 편입된 후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병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는 3조1016억 원으로, 전년(3조4125억 원)보다 9.1% 줄었다. 같은 기간 자본은 1조3698억 원에서 1조6350억 원으로 19.4% 증가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도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끌어내렸다. 2021년 말 250%에 육박하던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3.%로, 51.3%p 줄었다. 

괄목할만한 실적이 재무구조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1045억 원으로, 전년(1조8060억 원) 대비 16.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97억 원)보다 1271.1% 증가한 133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20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현대건설기계(22.8%p), 현대중공업지주(20.0%), 현대에너지솔루션(-17.9%p)도 두 자릿 수의 부채비율 하락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말 75.9%에서 지난해 말 118.3%로 42.4%p 늘어 가장 큰 폭의 부채비율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