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필 대표가 이끄는 CJ프레시웨이가 2년 연속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데 이어, 올해는 매출 3조 원을 넘본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프레시웨이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조7477억 원, 영업이익은 75.8% 늘어난 97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사업과 단체급식 사업 매출을 크게 늘렸다.
식자재 유통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조9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애주기별 맞춤 상품 브랜드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린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단체급식은 산업체, 오피스, 골프장, 컨세션 등 다양한 경로에서 판로를 넓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58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 '스낵픽'의 입점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제조사업은 7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외식시장 회복에 따른 가정간편식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했다. 오는 3월 자회사인 소스·조미식품 제조사 송림푸드와 전처리 농산물 공급사 제이팜스 합병이 이뤄지면 전문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필 대표는 CJ그룹에서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CJ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맡아왔다. 2020년 식자재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가 적자전환되면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정 대표는 앞서 CJ푸드빌 대표를 맡아 긴축경영과 함께 투썸플레이스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정 대표는 CJ프레시웨이 취임 첫 해 저수익 사업 정리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했고, 2년 차인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는 성과를 냈다.
증권가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현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매출 3조 원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올해 정 대표의 사업 핵심 키워드는 '효율성'이다. 규모를 키우는데 매몰되지 않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앞세워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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