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조성환 대표 체제 들어 연구개발을 꾸준히 늘렸다. 최근 모듈과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통합계열사 출범 결정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636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23조6163억 원)의 2.7%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에 1조271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상반기까지 목표액의 절반 가량을 투자했다.
조성환 대표 체제 이후 매년 연구개발비가 늘었다. 조 대표는 현대오트론 대표(2017년 12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2018년 12월) 등을 역임했고, 2020년 말 현대모비스로 이동했다. 2021년 3월부터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연간 연구개발비는 2019년 9659억 원에서 2020년 1조131억 원으로 증가하며 1조 원대에 올라섰다. 조 대표 체제에 들어선 2021년에는 1조1693억 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매출(41조7022억 원)의 2.8% 수준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2019년 4987명에서 2020년 5489명, 2021년 5911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인력은 총 6263명으로, 6000명대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5.9%(352명) 증가했다.
현대모비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 IVI(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자동차 신기술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는 자율주행 장치, 방법 및 시스템(3월), 차량용 연료전지 시스템(4월), UWB 시스템(4월), 연료전지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6월) 등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특허 보유 건수를 늘렸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총 6579건(국내 3861건+해외 27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말(5852건, 국내 3460건+해외 2392건) 대비 727건 증가했다.
오는 11월 모듈 생산 통합계열사 모트라스와 부품 생산 통합계열사 유니투스를 출범하면서 R&D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자회사에 모듈과 부품 생산을 맡기고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에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강화에 나설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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