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수주를 늘리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올해는 일본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모비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동화 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8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1501억 원) 대비 64.0% 증가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전체 매출에서 전동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8.3%에서 2021년 1분기 11.7%, 2022년 1분기 16.7%로 2년 새 8.4%p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려가며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총 1조2710억 원을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2021년(1조1674억 원) 대비 8.9%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1분기까지는 2881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25억1700만 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50%가량 증가한 37억4700만 달러의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전동화 사업에서 해외 수주를 따내고 특허를 대거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북미와 유럽 등의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를 늘리며 판매처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미주와 유럽의 모듈·부품(전동화, 부품제조, 모듈조립) 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 각각 2조156억 원, 1조19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6879억 원, 1조804억 원) 대비 19.4%, 10.6%씩 늘었다.
올해는 신시장인 일본 진출에도 나선다. 일본은 전체 완성차 시장 판매 대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소를 비롯한 미래차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일본 완성차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일본 완성차업체인 미쓰비시자동차와 마쯔다자동차에서 구매총괄본부장과 구매 출신의 유키히로 하토리와 로이치 아다치를 영입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모비스는 일본 현지에서 고객 밀착형 영업·수주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1조3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조8158억 원) 대비 15.2% 늘었다. 모듈 및 핵심부품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A/S부문도 상승세를 그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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