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계 주요 기업의 직원이 1년 새 1만 명 넘게 늘었다. 삼성전자만 6221명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기전자업계 매출 상위 7개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25만13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만122명) 대비 1만16명(4.2%) 늘었다.
삼성전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11만79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만1683명)과 비교하면 6221명(5.6%) 증가했다. 전체 증가인원(1만16명) 중 62.1%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IM부문과 CE부문을 DX부문으로 통합하는 사업재편을 진행했다. 이에 기존 CE, IM, DS, 기타 부문으로 나뉘던 직원 수를 DX, DS부문으로만 공시하고 있어 사업부문별로 직원 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올해 6월 말에는 DS부문 직원 수가 6만8121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당 사업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업황은 크게 악화됐지만, 신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관련 인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고급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성장세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경기도 평택공장에 3라인(P3)을 본격 가동했다. 평택캠퍼스는 지난 2015년 부지를 조성할 때부터 2030년까지 창출되는 고용 유발 효과만 13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의 20개 계열사들이 향후 5년간 8만 명의 신규 채용 의지도 밝혔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제도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직원 수가 2000명 이상 증가했다. 기업별로 지난해 6월 말 2만6567명, 1만586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만9445명, 1만3447명으로 2878명(10.8%), 2861명(27.0%)씩 늘었다.
특히 LG이노텍은 7개 기업 중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부문의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기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기간제 근로자는 2378명에서 3424명으로 1046명(44.0%) 증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삼성SDI도 직원이 늘었다. 올해 6월 말 3만595명, 1만2453명, 1만1502명으로 전년 동기(2만9125명, 1만1670명, 1만1209명) 대비 1470명(5.0%), 783명(6.7%), 293명(2.6%)씩 증가했다.
LG전자는 줄었다. 3만9282명에서 3만4792명으로 4490명(11.4%) 감소했다. 스마트폰, 태양광 등 부실사업을 철수하고 계열사로 일부 사업부를 이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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